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우리말 바루기] ‘옛부터’ ‘예부터’

예로부터 내려오는 민간요법에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쌓인 치료법도 많지만 잘못 알려진 것들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옛부터 시골에서는 벌에 쏘이면 민간요법으로 쏘인 부분에 된장을 바르기도 한다” “예부터 화상을 입었을 때는 소주를 부어 열을 빼곤 했다” 등이 잘못 알려진 대표적 민간요법이다.   지나간 과거를 가리킬 때 ‘예’와 ‘옛’ 중 어떤 걸 써야 할지 헷갈린다는 이가 많다. ‘예로부터’를 ‘옛로부터’라고 쓰진 않지만, ‘~부터’가 바로 뒤에 올 경우 ‘예부터’라고 써야 할지, ‘옛부터’라고 써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예’와 ‘옛’은 지나간 과거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품사가 다르므로 주의해 써야 한다. ‘예’는 아주 먼 과거를 뜻하는 명사이므로 조사나 접사와 결합할 수 있다. ‘옛’은 ‘지나간 때의’를 의미하는 관형사로, 뒤에 오는 체언(명사·대명사·수사)의 내용을 꾸며 주는 역할을 한다.   ‘~부터’는 어떤 일이나 상태 등에 관련된 범위의 시작임을 나타내는 보조사이므로 명사 뒤에 붙일 수 있다. 따라서 관형사인 ‘옛’이 아닌 명사 ‘예’와 결합해 ‘예부터’라고 해야 바른 표현이 된다.   그렇다면 ‘예스러운’과 ‘옛스러운’ 중 올바른 표현은 무엇일까. ‘~스러운’은 ‘그러한 성질이 있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스럽다’를 활용한 표현이므로, 이 역시 명사와 결합할 수 있다. 따라서 ‘옛스러운’이 아닌 ‘예스러운’이라고 해야 바른 표현이 된다. ‘옛’은 ‘옛 추억’ ‘옛 친구’ 등과 같이 뒤에 체언이 올 때 쓸 수 있다.우리말 바루기 우리 조상들

2024-12-19

[우리말 바루기] ‘자정’은 정확히 언제일까

자주 찾는 애플리케이션에 “16일 자정부터 12시간 동안 일부 서비스가 중단된다”는 공지사항이 올라왔다. 그런데 그 시간이 정확히 언제부터 언제까지를 의미하는지 헷갈린다. ‘자정’이 밤의 한가운데를 가리키는 말이라는 건 알지만 16일 밤 12시라는 건지, 16일 0시라는 건지 알쏭달쏭하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자정’을 찾아보면 ‘밤 12시’를 가리킨다고 나와 있다. ‘밤 12시’는 하루의 끝을 의미한다. 그런데 ‘자정’의 또 다른 풀이를 보면 ‘자시(子時)의 한가운데를 이르는 말’이라고도 설명돼 있다.   우리 조상들은 하루를 열둘로 나눠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등 십이지(十二支)의 이름을 붙여 불렀는데, 그 시작인 ‘자시’는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를 의미한다. ‘자시’는 십이지의 첫째 시이므로, 조상들에게 ‘자정’은 하루의 시작을 의미했다. 그래서 ‘자정’이라고 하면 ‘16일 밤 12시’를 말하는 건지, ‘16일 0시’를 말하는 건지 헷갈릴 여지가 충분히 있다.   이런 오해를 줄이기 위해선 ‘자정’ 대신 하루의 시작은 ‘0시’, 끝맺음은 ‘밤 12시’로 표현하면 된다. 다시 말해 ‘16일 밤 12시’라고 하면 그 의미가 명확해진다. 또는 ‘16일 0시’라고 하면 16일이 시작되는, 즉 ‘15일 밤 12시부터’라는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우리말 바루기 자정 우리 조상들 새벽 1시

2023-11-1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